[9월 직원특강] 오페라는 무엇인가?
- 풍월당 박종호 대표 쉬운 오페라 이야기
안동병원(이사장 강보영) 9월 직원 월례회 초청강연은 풍월당 박종호 대표를 모시고 ‘오페라는 무엇인가’란 주제로 열렸다.
오페라는 다소 어렵고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쉽게 공감이 갈까 반신반의했던 직원들은 실제 공연하는 여러 편의 DVD 영상과 박종호 대표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에 직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오페라 공연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공연이 좋아 관객이 앵콜을 연호하게 되면, 주저없이 다시 부르며, 처음 공연했을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한다. 공연을 한번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나, 관객들의 요청이 있을 때에 많게는 14번까지 앵콜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힘들기 보다는 자신의 공연에 만족해주는 관객들을 위해 매순간 즐거운 표정으로 사력을 다해서 열창을 한다.
강연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오페라는 여자들 이야기로 혼신을 다해 사랑을 했다가 처절하게 버림받은 여주인공들이 결국은 죽음으로 이루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오페라에서 여자 주인공을 ‘프리마 돈나’라고 부른다. 무대에서의 첫번째 여자라는 말인데, 남자를 일컫는 ‘프리모 우오모’란 말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프리마 돈나가 남성을 사랑할 때, 상대역인 연인은 또한 거의 테너이다. 대부분의 경우 테너들의 무지나 오해, 질투, 바람기, 좁은 아량 등으로 인해 여주인공은 처절하게 버림받고, 오페라의 대단원은 그녀의 장렬한 죽음으로 막이 내리는 것이다. 그러니 오페라의 드라마는 그녀가 죽을 수 밖에 없는 필연성과 그녀가 불행한 죽음을 맞게 되는 ' 과정에 대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스토리인 것이다.
잘 알려진 유명 오페라 여주인공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하는데, 예를 들면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나비부인’ ‘토스카’ ‘라 보엠’ ‘투란도트’ ‘마농 레스코’ ‘수녀 안젤리카’ ‘노르마’ ‘루치아’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 ‘페도라’ ‘라 죠콘다’ 등이 그러하다.
그리고 오페라의 전개속에 주인공의 성향을 살펴보면 테너는 멍청하고 유약하고 사려가 부족하며, 바리톤은 교활하며 갈등구조를 만들어 가서 극 전개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희생되는 프리마 돈나들의 이름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녀들을 지칭하는 말들인 것이다.
박종호 대표는 오페라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수많은 공연과 음반을 접했으며, 세계 유수의 오페라하우스들을 섭렵하면서 직접 본 공연이 500여 편을 헤아린다.
또한 그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클래식 음반 전문매장인 풍월당은 국내 클래식 문화의 새로은 아이콘이 되었다.
한양대 의대와 한림대 의대 외래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박종호 정신과 원장이다.
저서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편력을 정리한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2’와
유럽음악 페스티벌을 국내에 처음 소해간 ‘유럽음악축제 순례기’
그리고 완전히 새롭고 종합적인 오페라 가이드북인 ‘불멸의 오페라 1.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