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과 담관결석 동시치료 신기술’ 논문, SCI 국제저널 발표
김용주박사, 수술하지 않고 ‘카테타’ 이용해 담낭 및 담관결석 치료
경북청송에 사는 L모씨(82세)가 최근 극심한 복부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CT 검사결과 담낭결석으로 인한 담낭염 진단을 받았다.
담낭결석의 일반적 치료법인 복강경수술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지만 고령에 심장부전의 지병으로 전신마취 수술을 감당하기 어렵고, 수술 후 합병증도 고려해야할 상황.
더군다나 환자는 담관에도 결석이 3개나 있어 별도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
담관결석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내시경적 제거술(ERCP)과 경피적 담관결석제거술(PTBD)이 있지만 ERCP는 불안정한 심폐상태 및 담낭염, 식도의 게실, 췌장염 환자에서 시술이 어려운 점이 있고 PTBD는 담낭과 담관의 결석을 한 번에 치료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인터벤션영상의학과)는 ‘담낭과 담관결석 동시치료 신기술’로 한 번의 카테타 삽입으로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 신기술은 국소마취로 왼쪽옆구리를 최소 절개하고 0.5mm의 가는 도관을 이용해 담낭배액술을 시행,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특수 카테타를 담낭관(쓸개주머니관)으로 넘겨 총담관에 진입하여 담낭결석과 담관의 결석까지 한 번의 카테타 삽입 시술로 분쇄해 바로 제거하는 것으로 김용주 박사가 이 치료법으로 시술한 환자 25명의 사례를 임경훈 경북대병원외과 교수와 함께 논문으로 작성해 ‘Hepato-Gastroenterology ’저널 2013년 최신호에 발표했다.
논문은 A Novel Technique of Percutaneous Stone Extraction in Choledocholithiasis after Cholecystostomy (담낭조루술(造瘻術)과 담낭관을 통한경피적 담낭 및 담관결석 제거 신기술)로 안동병원에서 치료받은 25명의 치료사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22명의 환자가 치료에 성공했으며, 합병증이 없거나 최소화 경향을 보였다. 신기술 적용에 실패한 3명의 환자는 담낭관으로 카테터를 삽입할 수 없어 경피경간 담관결석제거술(PTBD)로 치료했다.
이번 논문은 2011년 2월 국내학술지 ‘KJR(Korean Journal Radiology)에 처음 소개한 담낭결석 치료신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시술범위를 기존 담낭결석에만 한정하지 않고 담관결석까지 동시치료가 가능한게 특징.
국내 인터벤션 영상의학분야의 권위자인 김용주박사는 “외과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환자, 심장병,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술할 수 치료법으로 입원기간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짧고, 비수술적 방법으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덜 수 있다” 고 밝히며 “최근 70여건의 시술사례를 국제학술지에 추가로 발표한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