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이혁기 과장,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 성공 ‘뇌수술을 받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생한다’는 인식이 첨단장비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바뀌고 있다.
안동병원 신경외과 이혁기 과장이 지난 10월 15일 ‘몸 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 환자를 수술하지 않고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뇌동맥류는 뇌 속에 생긴 꽈리처럼 생긴 혈관 기형으로 혈류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터지게 되면 갑자기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응급중증질환이다.
치료법은 터지기 전 두개골을 열고 뇌동맥류를 집게로 묶는 수술이 있지만 신경외과 이혁기 과장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을 시행했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일부에 주사바늘을 꽃고 사타구니 동맥을 따라 도관(카데터)을 머리 속 까지 집어넣어 꽈리 모양의 기형혈관 속을 코일로 메우는 시술이다.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환자부담이 매우 적으며, 입원기간도 1-2일정도로 매우 짧다.
신경외과 이혁기 과장은 “뇌동맥류는 터지기 이전까지 별다른 증세가 없어 발견이 어렵지만 터지고 난 이후에는 다량의 출혈을 동반하기 때문에 병원도착 전에 10~15% 정도가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라고 설명.
따라서 “사전예방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첨단장비 발달과 건강검진 확대로 동맥류 발견사례가 많고, 머리를 열지 않고 치료하는 코일색전술 등의 발달로 적극적인 예방치료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동병원은 김용주병원장의 일반혈관 중재적시술(인터벤션), 심장내과의 심장혈관 중재적시술, 신경외과의 뇌혈관 중재적시술 등 대부분의 혈관질환에 대한 중재적 시술을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시행해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첨단 의료기술의 도입으로 지역의 의료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이 꽈리모양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동맥류가 파열되면 사망하거나 출혈성 뇌졸중(중풍)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킨다.
‘동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
동맥경화증, 감염, 외상성원인, 심장질환 등 다양하며 주료 혈관이 갈라지는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뇌동맥류는 전체 인구의 4-5%정도에서 발생하며 1% 미만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이 발생하고, 0.5%정도는 뇌출혈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은 ‘
외과적인 동맥류 결찰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동맥류 발생위치나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이 어려운경우가 많다.
중재적 시술 방법으로 카테터를 통해 발생한 동맥류 내에 코일을 삽입하여 동맥류로 가는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재출혈을 방지하는 혈관 내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시술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부분마취 또는 전신마취를 시행한 후 대퇴동맥을 전차하고 2mm 이하의 카테터를 뇌로 올라가는 목부위의 혈관에 위치시킨 후 그 가테터 안으로 1mm 이하의 가드다란 카테터를 동맥류 내까지 선택한 후 코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